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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ego에서 책만들기 한 후기(ft. 독립출판 성공기)

배우는키친 2024. 3. 13. 12:45
[책 쓰기 프로젝트]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다.

드디어 독립출판!​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작가가 되길 꿈꾸었다.

그 중에서도 꼭 소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안녕이 머무는 풍경
인간은 살아가면서 평균적으로 약 80,000명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매일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지만, 그들이 우리의 삶을, 또는 우리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경험해 보기 전까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두려워도 부딪히고, 다르다면 맞춰가고, 도움이 필요할 땐 서로 손을 붙잡아주어야 합니다. 각진 마음이 둥그런 모양으로 마모되어, 서로를 다치지 않게 감싸 안아줄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 것입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015B의 노래인 ‘이젠 안녕’의 가사입니다. 모든 만남이 그렇듯 소중한 인연과 헤어짐은 예정된 순서와도 같습니다. 끝을 알기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욱 찬란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죽을 만큼 괴롭고 슬프지만, 어쩌면 그만큼 우리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경계에서 내뱉는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가 무수히 많은 인연의 시작과 끝을 알려준 것처럼요. 이 책은 일곱 가지 색으로 물든 꽃과 같습니다. 인생의 다양한 굴곡을 저마다의 방식대로 극복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으로 뿌리 잡고 있습니다. 공동 저자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공유하며, 종래에는 함께 성장하게 된 것도, 결국에는 이 특별한 만남 덕분에 꽃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안녕이 머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우리의 가슴 한 구석을 장식합니다. 그것을 이따금 꺼내어 보며 후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위로받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안녕(安寧)을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자
김지현 오주연 허동선 이애자 화이 조벤트 김다롱
출판
글ego
출판일
2023.07.22

 

 

 

 

책만들기 프로젝트에 왜 참여했냐면..

나는 살고 싶었던 인생도 많고,

살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것들을

상상하면서 소설 속을 살아보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냈던 가장 용감한 순간이었다.

 

책만들기 도전 성공!

아직 서투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완성했음에 감사한다.

오래오래 긴 터널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이

글을 쓰면서 조금은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소설가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독자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점에서 나는 자신이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설을 완성해서

책까지 출간할 수 있음에

정말 내가 바라던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내가 쓴 소설

내가 쓴 소설 봄, 다시 봄은

인생의 찰나에 머무는

'꽃과 같은 좋은 순간'을 담고 있다.

내가 꼭 그리고 싶은 세상이었다.

그리고 그 꽃과 같은 좋은 순간은

우리 인생의 하이라이트란,

시간의 연속이 아니라

아주 짧은 찰나임을 말하고 싶었다.

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좋은 시절은 정말 '시절'이 아니라

'찰나'다. 그래서 대부분 그 안에 담겨 있을 때는

그 꽃다움을 느끼기 어렵다.

 

 

모두의 화양연화

소설 속의 '진희'는

인생의 많은 굴곡을 지나오지만

결국은 '꽃다움'의 한 가운데서 머문다.

그 한 가운데가 '꽃밭'의 한 가운데인지 모르는 채로.

모두가 그렇게 화양연화를 맞이하고,

또 이별한다.

그러나 화양연화는

인생의 어느 부분이 아니라,

살면서 수없이 맞이하는 찰나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찰나를 매 순간 순간 기다린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소설 쓰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소설을 써 본적이 없었다.

이제 나 역시 그 과정을 거쳤으니 아이들에게

조금은 떳떳하게 소설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소설 작가가 되었다.

이제 첫발이지만,

정말 천천히 작가로 살아보고 싶다.

 

[독립출판] 안녕이 머무는 풍경

책의 제목인 '안녕이 머무는 풍경'은

내가 지은 이름이다.

요새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안녕'이다.

안녕이라는 말이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 단어인지...

모두의 삶의 풍경에서 늘

안녕이 머무시길.

 

 

글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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